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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천교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보도자료(2023년10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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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노령역사문화연구원 학술대회(1014) 보도자료> 

 

 

사단법인 노령역사문화연구원(원장 안후상)은 노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연구하고자 20219월 여러 분야의 전문 연구자 22명이 설립한 대규모 학술단체이다. 설립 2주년이 되는 20231014(, 09:50~16:20)에 노령역사문화연구원은 정읍시와 함께 정읍시청소년수련관(전라북도 정읍시 정읍사로 547)에서 보천교독립운동100주년기념; 동학농민운동의 변현, 일제강점기 보천교의 독립운동이라는 주제의 두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학술대회 전() 문화행사인 민중의 새로운 나라, 시국(時國)!”이라는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암울했던 식민지 시기에 민중이 꿈꾸던 새로운 나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정읍 출신 김춘희 교수의 검무(劍舞)와 부안 천도교(天道敎) 일포 이우원의 심고 및 대고(大鼓)가 선보인다.

 

 

1923년은 보천교의 역사에서 의미심장한 해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보천교의 거금이 건네진 것도, 김좌진 장군에게 거금이 건네진 것도, 의열단의 활동과 물산장려운동에 보천교가 깊이 참여한 것도 1923년이다. 그리고 현 보천교 중앙본소 건축물이 준공된 것도 1923년이다. 이후 100년이 흐른 2023년은 보천교 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보천교의 민족운동을 33년 동안 연구해 온 안후상 박사(전남대 사학과 강사)를 필두로 김재영 박사(사단법인 한국향토사연구전국연합회 부이사장), 김철수 박사(중원대학교 부총장), 조규태 박사(한성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회장), 김탁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등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 연구자 다섯 명의 연구 논문이 발표된다.

 

종합 토론의 좌장은 김방룡 박사(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맡으며, 김상욱 박사(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류형균 박사(고고역사연구원 원장), 서혁기(향토사학자), 이진우(향토사학자), 정원기(전북역사교육문화연구소 연구원) 등 다섯 명이 토론으로 나선다.

 

안후상 박사는 모두(冒頭) 발언에서 일제강점기 동학농민운동의 변현(變現)이라 할 수 있는 보천교(普天敎)가 정읍을 중심으로 거대한 민중을 조직하였고, 그리고 일제 식민지 상태를 종식시키고 갈등과 전쟁, 불평등이 없는 새로운 민중의 나라를 건립하려 하였다고 강조하였다. 당시 일제는 국체를 부정하는 불온한 집단이라며 보천교를 탄압하였으며, 일제의 극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192124절기의 하나인 상강(霜降)에 보천교는 경상남도 함양의 황석산(黃石山)에서 민중의 나라 시국(時國)’을 선포하였다고 하였다. 마치 왕()이 군기를 앞세운 둑제(纛祭)와도 같은 고천제였다며, 그 의미를 주시한 것이다.

안후상 박사는 일제강점기라는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보천교는 전라북도 정읍군 입암면 대흥리에 대궐을 앉히고, 시국(時國)서울을 설계하였으며, 시국의 정치적 토대는 후천선경 사회라면 경제적 토대는 정전제(井田制)였다고 하였다. 이러한 보천교를 일제는 보천교 교인들을 구속, 기소하였고, 교인 일부는 다치거나 죽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국가기록원의 독립운동관련판결문에는 보천교와 관련된 독립운동가들은 500여 명, 이 가운데 150여 명이 독립유공자라고 밝혔다.

안후상 박사는 또한 1936년 차경석(車京石)이 사망하자 일제는 보천교를 해체하였으며, 정읍의 유지들이 보천교 중앙본소에다 도립병원이나 대학을 설립하겠다고 하였지만, 일제는 민족운동의 성지를 남겨놓아서는 안 된다며 흔적 하나 없이 없앴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보천교의 민족운동은 동학과 함께 정읍의 큰 자산이다. 이제 정읍은 보천교의 민족운동을 정읍의 정체성의 확장에 활용해야 한다. 마침, 정읍시와 이학수 시장님께서 이와 같은 일에 적극 나섰다.”, “오늘 상강은 아니지만, 상강 근처에서 둑제와 같은 결기로써 보천교독립운동100주년기념; 동학농민운동의 변현, 일제강점기 보천교의 독립운동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다섯 명의 발표자들은 각자의 연구 논문에서 일제강점기의 보천교의 민족운동사를 더욱 충만하게 하는 새로운 내용들을 추가하였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김탁 박사는 근대 종교민족주의의 성립과 내용 수운, 증산, 월곡을 중심으로-에서 동학을 창시한 수운의 종교민족주의는 대결중심의 배척지향형종교민족주의였다면, 강증산의 종교민족주의는 인정중심의 수용지향형종교민족주의였다. 그리고 보천교 차월곡의 종교민족주의는 타협중심의 협력지향형종교민족주의로 규정할 수 있다. 동학, 증산교, 보천교의 종교민족주의를 대결’, ‘인정’, ‘타협이라는 핵심 용어를 사용하여 정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근대사에서 종교민족주의는 다양한 교파의 중심인물이 주도하여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었다. 그렇지만 각각의 교단별로 외세에 대한 대응 방안이 서로 단절된 경향을 보였다. 그리하여 민족 구성원 공동의 대응 방향으로까지는 조직화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하였다. 김재영 박사는 일제강점기 정읍의 후천개벽운동과 보천교에서 일제강점기 보천교는 동학의 진인출현설과 강증산의 후천개벽사상’, 그리고 정읍의 종교적인 상징성을 바탕으로 정읍을 근간으로 하는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고 강조하였다. 김철수 교수는 1920년대 전반기 보천교 민족운동의 성격-월곡 차경석의 민족의식과 민족운동의 성격-에서 일제강점기 보천교 교단을 이끈 차경석은 민족종교와 민족운동사에서 저평가를 넘어 심지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인물로 인식되고 있으나, 1920년대 전반기의 활동들 곧 실력양성운동에의 참여, 만주 지역 김좌진 장군 그리고 서로군정서의 최윤동 등과 직·간접적인 군자금 지원, 상해 국민대표회의에 보천교 대표를 보낸 일, 일본 반전(反戰) 종교 단체인 오모토교와의 제휴 등을 보면 그의 민족의식과 항일의식을 추정할 수 있다. 다만, 31운동 이후 국내 민족주의 우파의 실력양성론에 동조한 것은 전국적인 물산장려운동의 한 흐름으로 보기보다는 물산장려운동의 형태를 빌린 종교적 민족운동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보천교의 경제운동은 종교적 자작·자급운동이며, 종교적 공동체 건설에 목표를 둔 것으로, 정읍 대흥리를 서울처럼 설계하고 본소에 정()자 깃발을 내걸고 평등을 지향하는 정전제(井田制)와 여성 교육을 주창하며, 백의의 민족적 자존심과 토산 장려와 자작자급을 실천하는 상생의 공동체를 건설하려 했던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조규태 교수는 1920년대 중반 趙晩植과 보천교의 권총단 사건검증 -관련 인물과 사건의 성격에 대한 검토를 중심으로-에서 조만식의 보천교 합류와 그의 민족운동은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나, 1920년대 차경석의 민족운동은 권총단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국외 민족운동 단체를 끌어들여 보천교의 민족성을 강화하려고 한데서 보천교 민족운동은 매우 독특했다고 평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안후상 박사는 대륙침략기 일제의 한국 신종교 탄압과 보천교계 신종교의 민족운동에서 1930년대 일제의 노골적인 탄압으로 보천교가 지리멸렬해지면서, 그리고 1936년 차경석의 사망을 계기로 보천교가 전면 폐쇄되면서 그 잔여 세력이 비밀리에 후천선경 신국가 건설운동을 전개하였다고 하였다. 특히 정읍의 인도교(人道敎), 황극교(黃極敎), 미륵불교의 신인동맹(神人同盟)’, 그리고 부안의 천자교(天子敎) 등은 보천교와 마찬가지로 후천선경 신국가 건설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이들은 주로 일제의 패망을 예언하고 또는 기도하는 등의 토속적인 의식을 통해서 민족운동을 전개하였다고 하였다. 특히 대륙침략기에 예민해진 일제는 한국의 신종교 전체를 탄압하였는데, 그 대부분이 강증산 계통의 신종교였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하였다. 아울러, 1937년부터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조선중대사상사건경과표(朝鮮重大思想事件經過表)에는 보천교계 신종교인 선도교(仙道敎), 황극교(黃極敎) 등이 포함돼 있으며, 1943년에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조선중대사상사건경과표에는 1940년 전후 일제의 사상 탄압 31건 가운데 보천교계 신종교인 황극교(黃極敎, 정읍), 신인동맹(神人同盟, 정읍), 무극대도(無極大道, 경성), 삼산교(三山敎, 정읍), 천자교(天子敎, 부안), 선교(仙敎, 대구) 6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보천교에 대한 학술적 접근은 많이 이루어졌지만, 이번 학술대회는 보천교의 뿌리로 볼 수 있는 동학과 강증산 등의 민족성이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 또한 일제강점기 보천교 독립운동의 다양한 양상을 소개하였으며, 특히 보천교 해체 이후에 나타난 보천교계 신종교들의 민족운동까지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적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보천교 민족운동이 제2의 동학농민운동으로 인식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정읍(井邑)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31014(, 09:50~16:20)에 정읍시청소년수련관(전라북도 정읍시 정읍사로 547)에서 개최되며, 식전 문화행사도 열린다.

 

*문의처 : 사단법인 노령역사문화연구원 : h.p.010-8191-1179(안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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