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교 민족운동 재조명'…정읍서 10월 5일 학술토론 개최
송고시간2024-09-30 14:08
정경재 기자
(정읍=연합뉴스) 일제 강점기 때 전북 정읍에서 창시된 민족종교 보천교(普天敎)의 십일전(十一殿) 건물 전경. 십일전은 해체된 뒤 서울로 옮겨져 조계사 대웅전으로 복원됐다. [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읍=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구한말 활동한 보천교(普天敎)의 민족운동을 재조명하는 학술토론이 열린다.
사단법인 노령역사문화연구원은 다음 달 5일 전북 정읍시 청소년수련관에서 '보천교 독립운동 역사의 활용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안후상 노령역사문화연구원장은 "그간 우리 사회는 보천교를 사이비종교, 유사종교로 폄훼했다"면서 "그러나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보천교가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을 전개했다는 게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천교는 국내외 민족운동 단체와 개인에게 거금을 지원했고 새로운 국가를 수립하려다가 탄압당했다"며 "일제강점기 구속·기소 된 보천교 관련 인사는 600명이 넘으며 이 중 155명은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학술토론에서는 김재영 한국향토사연구전국연합회 부이사장과 김탁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박경철 노령역사문화연구위원 등이 보천교의 역사·의미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종합 토론에는 좌장인 김방룡 충남대 교수를 비롯해 홍동현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 최학주 전 전북교육청 서기관 등이 참여한다.
보천교는 월곡(月谷) 차경석이 구한말 세운 것으로 알려진 신흥종교로 정읍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해 한때 신도와 추종자 수가 수백만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 교단은 해체됐으나 당시 활동을 두고 학계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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